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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지진 겪은 임산부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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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포스팅 빙자

핸드폰 사진 털이

 

 

 

그동안 못갔던 임신육아교실을 다녀왔다

앞으로 모든 육아교실을 다니며

경품을 타오겠다던 나의 야무진 결심은

지진으로 인한 각종 행사 취소행진에

못 지킬듯 하다 ㅜㅜ

 

 

 

 

여러 곳에서 개인정보 팔아가며

받아온 선물들 ㅋㅋㅋㅋㅋ

 

이전에 갔던 MBC임신육아교실은

의사선생님이 연사로 오셔서

도움이 되는 내용을 강연해주셨는데

 

음 이번에 간 곳은 .. 상품 팔...

 

 

 

어쨋든 난 이번에도 경품에 당첨되었다

이정도면 우리 애기 복덩이 인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어린이 좀 크면 저 가방끌고

놀러 많이 많이 다녀야지

 

 

 

 

바느질이 태교에 좋대서 급 주문

이제 공부도 끝났으니 남은 두달은

태교에 전념해보자며 야심차게 구매

 

 

 

 

가장 먼저 애착인형 만들기

근데 나 나름 바느질 잘 하는 듯?

좀 반듯한데??

하며 혼자 만족 중 ㅋㅋㅋ

 

 

 

 

현재 솜까지 채운 상태

얼렁 옷만들어 줘야지

ㅋㅋㅋㅋㅋ

 

 

 

 

진앙지와 꽤나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나는

천만다행- 지진 당시 근무 중이었다

 

바로 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해서

몇 시간을 벌벌 떨다가 퇴근 했지만

 

꽤나 고층인 우리집으로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았고

 

차를 끌고 공원 주차장, 학교 운동장을 떠돌며

남편의 퇴근만 기다렸다

 

 

 

 

덕분에 언제 한번 먹어봐야지 하던

백다방? 빽다방?

꿀밤라떼와 사라다빵으로 차안에서 저녁을 때우고

 

남편은 회사에서 장비 점검에 회의에 ..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고

춥기도 하고 여진도 잦아든 것 같아서

일단 혼자 귀가했다

 

누구네 집은 화장실 타일이 다 떨어졌고

누구네 집은 아파트 벽면에 다 금이 가고

누구네 집은 냉장고 내용물이 다 쏟아져 나오고

누구네 집은 천장이 내려앉았다하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도 진짜 바짝 긴장하고 귀가했는데

다행히 우리 집은 가재도구 몇가지 넘어진 정도

 

아파트 뿌셔뿌셔 됐을까봐 얼마나 걱정했는지 ..

내심 보험들어놨으니 괜찮다며 혼자 위로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혼자 있다가 지진을 만났더라면

기절했을지도 모르겠다

 

1층에서도 다리가 풀릴 정도의 진동을 느꼈는데

만삭임산부가 고층아파트에서 혼자 가재도구들 우당탕소리를 들으며

흔들림을 느꼈다면 엄청 무서웠을 것 같다

 

그 상태에서 엘리베이터도 못타고 계단으로 거길 또 어떻게 내려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그 다음날 출근안해도 되는데 굳이 출근했다

집보다 여기가 더 나아요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 난리를 겪고도 우리 아이는 넘나 강한 아이인지

배뭉침 한번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나 평온하게 태동만 열심히 하고 있다

 

 

 

 

주말동안 대구로 피난가있었는데

엄빠가 소고기 사줌 헤헿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서

인터불고 뷔페도 오고~

 

사실 친구들이랑 월포 쪽에 펜션을

예약해뒀었는데 지진으로 인해 취소

 

하지만 그 펜션이 우리집보다 진앙지에서

더 멀리 있다는거 ㅜㅜㅋㅋㅋㅋㅋ 웃프군

 

 

 

 

인터불고 뷔페는 비싼 가격이 비해

(약 인당 50,000원) 별로라고 느껴진다

 

제주 메종글래드 조식뷔페가 더 나은 것 같아

애슐리가 더 나은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디저트 코너는 굿이었다~

 

 

 

 

요건 인터불고에서 행사하는 건데

진짜 괜찮은 것 같아서 찍어옴

객실 + 석식 + 조식 해서 200,000원이라니

대박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갔을텐데

난 이제 출산 한달 전이라

집에 붙어있어야 할 것 같다

 

 

평소 사진 좀 많이 찍어놓을 걸

또 글쓰면서 후회중

 

블로그는 내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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