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암박물관을 나선 뒤
근처의 왓아룬이 보이는
카페에 가기로 했다
노란색: 왓아룬
초록색: 싸얌박물관
분홍색: Vivi the coffee place

구글맵으로 찍으면
싸얌박물관에서 비비카페까지
도보로 단 2분 거리!

걸어갈까 하다가
박물관 문 앞에 뚝뚝이가 있길래
여기까지 가는데 얼마냐 했더니
100밧 부른다ㅋ

비싸긴 한데 평소 인도에서
릭샤를 보면 타고 싶어했던
아이를 위해서 콜
에누리하기도 귀찮다
그런데 솔직히 너무너무 비싸게 주긴 했다

엉덩이 잠깐 붙이니까 도착
VIVI THE COFFEE PLACE
마치 비밀의 정원같은 카페 외관

Vivi The Coffee Place는
차오프라야 강을 따라 자리잡고 있어
아름다운 일몰과 왓 아룬(새벽사원)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생각보다 붐비지 않고 한산하다
몇걸음 걸으니
짜오프라야강이 보이기 시작한다

녹차라떼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단돈 170밧

아이가 아이스크림이 맛있다며
하나 더 사먹었다

뷰는 역시나 좋고요
(창가자리에 앉고 싶었다)

짜오프라야강과 왓아룬이 함께 보이는
아름다운 뷰
다만 창가자리에 앉으면 참 좋았을텐데
내가 앉은 곳은 일단 높아서
각도가 안 나온다
그래도 행복했다

실내에서 에어컨바람 쐬면서 쉬다보니
발코니에 빈 자리가 눈에 띄어서 냉큼 옮겼다

정면으로 보이는 뷰는 아니라 아쉽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행복한 뷰

더위를 안 타는 편이라 그런건지
강가라 그런건지 별로 덥진 않았다
그저 너무 좋았다
왜냐, 이번 여행 처음으로 나를 위한 장소였다

젊은 시절 처음으로 혼자 떠난 해외여행이
바로 태국 방콕이었다
당시엔 이렇게 인터넷 세상에서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었던 시대도 아니었고
나도 아무 생각없이 P의 여행을 했었다

마지막 날 밤 아는 언니가
국수맛집이라며 데려간 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강변을 따라
생각없이 걸었었는데
그때 바로 왓아룬이 내 눈에 들어왔다
'와 저기 뭐야 예쁘네 다음에 방콕오면 가보고 싶다'

그리고 이번 두번째 방콕 여행에서
모든 일정은 아이를 위한 것으로 채워졌었는데
유일하게 딱 한 군데 왓아룬만은 보고 싶었다
뭐 더운데 애 데리고 왓아룬에 가겠단 건 아니었고
딱 이렇게 맞은편 어딘가에서
여유롭게 바라만 보면 충분할 것 같다 생각했었다

싸얌박물관에서 나오면서
이제 뭘 할까 가까운게 뭐가 있나 싶어
지도를 열어보니 마침 근처에 왓아룬이 있었고
근처에 카페를 갈까 해서 급 오게 된 곳이었는데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다

싸얌박물관 정원과 더불어
나에게 힐링타임을 선사해준 곳
여행 5일차, 혼자 5살짜리 데리고
장기간오게 되서 한껏 예민해져있고
바쁘게 아이를 위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내 속에 있던 독들이 녹아내리는 시간이었다
2025.03.25 - [여행/23태국(방콕,파타야)] - 아이와 태국 한달살기: 5일차 시암박물관 정원
아이와 태국 한달살기: 5일차 시암박물관 정원
다섯번째 날 아침 택시를 불렀는데 오는데 시간이 꽤 걸리길래빌딩 내 공용시설 구경하러 가보았다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수영장높은 층에 있어서 탁 트인 시야가 좋았다멍하게 BTS 지나가
dorothyoo.tistory.com

맞은 편에는 Wat Kanlayanamit Woramahawihan
불교사찰이 보이는데
구글에서 찾아보니 내부가 상당히 볼만한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한번 방문해볼까 싶어진다

카페에 바로 선착장이 있어서
사람들이 몇번 타고내리기도 했다
사진 속 배는 수상택시인 듯 하다

왓아룬뷰라 사람들로 북적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한산하고 여유로웠다
종업원들도 참 친절했다
마음편히 멍때리고 있기 좋았던
잔잔한 카페 VIVI THE COFFEE PLACE
난 그저 멍때리고 있었지만
여러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갔다
왓아룬과 함께 인생샷 건지기에도 좋은 카페!
VIVI THE COFFEE PLACE
ViVi The Coffee Place · 394, 29 Pansuk Alley, Phra Borom Maha Ratchawang, Phra Nakhon, Bangkok 10200 태국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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